한 외국 커플
부산의 한 식당에서 외국인 남자 손님과 한국인 여자 손님이 6만원어치 음식을 먹고 기상천외한 일을 벌인 사건이 알려져 화제이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국인 마저도 먹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이 부산대학교 근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의 딸이라고 밝히며 최근 ‘먹튀’를 당했던 일을 전했다.
A씨는 “11일 오후 7시 20분쯤 한국인 여성 1명과 외국인 남성 1명이 6만원어치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먹튀했다”라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이 남녀는 지난 11일 오후 7시 20분부터 9시 20분까지 매장에서 식사를 한 뒤, 계산을 하지 않고 유유히 사라졌다.
음식을 앞에 두고 마주 앉거나 옆으로 나란히 앉는 등으로 보아, 이들은 연인이라 추측할 수 있다.
음식을 다 먹은 두 사람은 따로 가게를 빠져나왔다.
A씨는 “아주 당당히 이쑤시개를 집어 들고 나갔다”라며 “CCTV 영상 속 행동을 보니 아주 자연스러워서 한두 번 해본 게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아버지만 (가게에) 계셨는데 아버지가 처음 당하는 일이라 당황해서 장사하다 말고 무작정 동네 한 바퀴를 다 찾으러 다니셨다”라며 “그래서 마음이 더 무겁고 속상해서 잠도 못 잤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코로나19 시작할 때 개업해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 진짜 돈이 없는 건지, 재미 삼아 하는 건지. 당하는 사람은 기분 더럽고 장사할 맛 안 난다”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꼭 잡아서 왜 그러고 다니냐고 묻고 싶다”라며 “이걸 배운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하겠냐. 다른 피해 있을까 봐 용기 내서 글 올린다”라고 전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너무하다”, “이제 하다 하다 외국인까지 먹튀냐”, “꼭 잡혔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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