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간부
한 육군 부대 소대장이 병사에게 한 발언이 화제가 됐다.
지난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군지사 예하 부대에서 근무 중인 병사 A씨의 제보 내용이 게재됐다.
A씨는 부대 간부들이 했던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들을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중대장은 행정반에 있는 플라스틱 막대로 병사들을 위협하는 척하는가 하면, 불면증과 우울증을 앓는 병사에게 “원래 그런 건 없는 것이데 본인의 탓”이라고 말했다.
전기톱 작업을 하다 다리를 다친 소대장을 두고 ‘뒷담화’를 하기도 했다고 고발했다.
A씨는 “중대장님은 병사들이 있는 행정반에서 ‘장교가 돼서 왜 다치냐’는 식의 뒷담화를 했다”고 밝혔다.
중대장 밑에 있는 간부들도 부적절한 언행으로 병사들에게 상처를 줬다.
A씨에 따르면 특히 한 소대장은 전라도에 사는 한 병사에게 “거기 외국 아니냐”는 식의 지역 차별적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나랏돈을 받는 간부가 나라의 아픈 역사에 대해서 이런 식의 발언을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A씨는 “이러한 언행, 행동들 말고도 더 많은 것이 있는데 자세히 기억나지 않아 이 정도”라며 “대대에서는 제대로 된 조치도 하지 않고 구두 경고로 마음의 편지를 무마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차피 이렇게 긴 글을 올린다고 해도 제대로 처벌이 되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며 “모든 병사가 군대에 오고 싶어서 온 것도 아닌 입장인데, 병사들을 한 사람의 인격체로 대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자신의 소망을 밝혔다.point 205 | 1
이와 관련 부대 측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장병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부대는 감찰 조사를 통해 해당 간부의 부적절한 언행을 확인하고,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조치하였다”며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간부 교육을 강화하고 보다 세심한 지휘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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