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아이돌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BI·김한빈)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며 신고자를 협박하고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가수 연습생 출신 A씨는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 전 대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A 씨는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를 경찰과 언론에 제보한 인물이다.

 

 

이날 “양현석 피고인이 증인에게 ‘나는 진술조서를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너는 연예계 있을텐데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진술을 번복하면 사례비를 주고 변호사도 선임해주겠다’고 말한 것이 사실이냐”라는 검찰의 질문에, A 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이 사람(양 전 대표) 말을 안 들으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협박하니까 무서웠고,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고 진술했다.

 

 

양 전 대표는 마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던 A씨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까지 경찰에 진술하자 이를 무마하려고 A를 협박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를 받는다.

이에 대해 양 전 대표 측은 “A씨를 만난 점은 인정하지만, 거짓 진술을 종용하거나 협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A 씨는 2016년 8월 YG 사옥에서 양 전 대표를 만나 두 시간가량 면담하면서 이같은 협박과 회유하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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