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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라더니 사망 전날까지 가혹행위”…10년 만에 밝혀진 의경의 억울한 죽음


10년 전 우울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던 의무경찰 A씨에 대해 재조사해 보니, 내부에서 가혹행위가 있었던 걸로 뒤늦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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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JTBC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10년 전 A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재조사한 결과 당시 함께 복무했던 의경들은 사망하기 전날까지 A씨가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JTBC

JTBC에 따르면, 지난 2010년 5월5일 새벽 B씨는 의무경찰인 아들 A씨가 위독하단 전화에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아들은 이미 숨져 있었다. 이후 B씨는 10년째 병원 냉동실에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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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경찰은 A씨가 우울증을 겪다 삶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 구타나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10년 만에 재조사했더니 다른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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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구글이미지

진상규명위의 조사에서 당시 함께 복무했던 의경들은 A씨가 사망하기 전날까지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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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병들이 1시간 넘게 A씨에게 욕을 하면서 쌓여있는 식기를 발로 차 다시 씻게 했는데 넋이 나갈 정도로 무서운 분위기였다는 설명이다.

 

A씨는 2010년 메모장에 죽음을 암시하는 글을 적기 시작했고, 그해 4월엔 경찰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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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gettyimagesbanks

중대장 등 지휘관은 이를 알고도 A씨를 훈련과 근무에 똑같이 투입시켰다. A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홀로 불침번 근무를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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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위는 경찰청에 A씨의 사망을 순직으로 재심사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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