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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는 사이 ‘동그란 건전지’ 삼켰다가 혈액 절반 잃고 사망한 아이


아동 건전지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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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선은 스태퍼드셔 애비 헐튼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더선

앞서 지난달 23일 두살 아이 하퍼-리 판소프(Harper-Lee Farnthorpe)는 단추형 건전지를 삼켰다.

평소에도 하퍼는 물건을 입에 넣는 버릇이 있었는데, 침실에 있던 동전만한 건전지를 실수로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pixabay |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사고 당시 엄마 스테이시 니킨(Stacey Nickin)은 직장에서 일을 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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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킨은 “출근해 일하는 동안 하퍼는 언니와 점심을 먹고 있었다. 30분 뒤 딸한테서 하퍼가 피를 토하고 있어서 구급차를 불렀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니킨은 전화를 받은 직후 급히 하퍼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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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하퍼는 몸 혈액의 반을 잃은 상태였으며, 의료진이 혈액 9팩을 수혈했지만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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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 안나 피고(Anna Piggot)는 “하퍼는 혈압이 높았고 매우 창백한 상태였다. 건전지는 이미 소녀의 몸에서 배출됐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더선

하퍼의 위장에는 혈전이 있었으며, 궤양이 생긴 병변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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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건전지는 몸밖으로 나왔어도 유출된 배터리 산이 아직 하퍼의 몸에 남아있었다.

실제로 ‘단추형 리튬 건전지’는 실수로 삼켰을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pixabay |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몸속에서 누전으로 조직에 전기적 화상을 잃으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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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식도나 위장관계에 들어가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성대, 혈관, 식도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만 단추형 건전지를 삼켜 응급실을 찾는 아이가 연간 300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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