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논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정체 모를 흰색 물건의 정체에 누리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1분만’에는 ‘시골 가면 깔려 있는 마시멜로’ 영상이 업로드 되었으며 영상에서는 마치 마시멜로를 닮은 흰색 포장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로 시골 논밭에서 자주 목격된다.
먼저 가을이 되면 논에 있는 벼를 수확하게 되고 대부분은 벼(나락)만 필요로 한다. 이때 벼를 탈곡하고 남은 볏짚을 소와 같은 가축들의 먹이로 이용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볏짚을 가축들에게 그냥 먹일 경우 영양분도 없거니와 볏짚이 포장도 안 되어 있으면 운송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이에 볏짚을 하얀 비닐로 돌돌 만 뒤 특수한 첨가제를 넣어서 논 위에서 보관하게 됐다. 이렇게 보관할 경우 가축들이 있는 곳으로 운반하기도 쉽고 볏짚이 첨가제가 든 하얀 비닐 안에서 김치처럼 발효되면서 소에게 먹이기 좋은 밥도 된다.
이렇게 탄생한 흰색의 포장재의 정확한 명칭은 바로 ‘곤포 사일리지(梱包 Silage)‘다. 소를 키우는 농가는 사료 비용을 아껴서 좋고, 소를 키우지 않는 농가 역시 이걸 만들어서 팔 수 있으니 농가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서로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곤포 사일리지는 크기가 있는 만큼 사람이 직접 만들지 않고 기계를 이용해 포장하기 때문에 제작에도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곤포 사일리지가 논에 남아있다가 썩어 비료가 되는 볏짚이 사라지면 볏짚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분 또한 사라져서 이를 대신할 화학 비료를 써야 한다. 이 과정에서 비닐 쓰레기가 생기게 되면서 환경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