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6개월 입양 아동 소망이(가명)의 사망과 관련해 진실이 파헤쳐졌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 가정에 입양됐다가 숨진 아동 소망이의 사망을 둘러싼 주변인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소망이는 지난달 13일 서울 목동의 한 병원으로 멍이 든 채 실려왔다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당시 소망이는 내부 장기가 파열될 만큼 심한 손상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은 소망이가 폭행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계속 시끄러웠다. 쿵쿵 소리가 연속으로 나고 아이 울음소리도 났다”라고 말했다.
소음이 있고 1시간 뒤, 소망이의 입양모는 의식을 잃은 소망이를 데리고 119가 아닌 택시를 타고 응급실로 향했다고 한다.
당시 택시 기사는 “그렇게 급한 환자인 줄 몰랐다. 가던 중 5분이 지난 다음 어딘가 전화가 왔다. 전화상에서 여자가 ‘오빠, 아기가 숨을 안 쉬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뒤돌아보니 아기가 숨을 못 쉬더라. ‘이거 위급환자다 119 불러야지 택시 타고 갈 일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 택시가 119보다 빠르냐’ 묻더라”면서 입양모의 믿을 수 없는 차분한 모습에 황당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소망이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택시 기사는 “병원 들어가는데 (아이의 피부) 색이 까맣게 변했더라. 제가 볼 때는 이해가 안됐다. 아이가 숨을 안 쉬고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태연할까 싶었다”라고 전했다.
소망이의 심폐 소생술이 이어지는 사이, 소망이의 입양모는 공동구매로 어묵을 사고, 아이가 숨지자 부검결과가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냈다.
소망이가 사망 한 뒤 병원 측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결과, 소망이는 6차례 이상 신체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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