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장애인 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현장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된 가운데, 시위자들이 한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sbs 지난 21일 출근 시간대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회원들의 지하철 탑승 시위 영상을 보도했다.
전장연 측은 지난 20일 인수위가 발표한 장애인 정책에 장애인 권리 예산이 빠졌고,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시위를 재개한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민들과 전장연 회원들, 그리고 제지하는 경찰관들이 뒤섞여 아수라장이 된 현장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아침 7시부터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에서 진행된 이번 시위는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휠체어에서 내려 전동차 바닥을 기어가는 ‘오체투지’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시위로 인해 발이 묶인 일부 시민들의 항의에 회원들은 “죄송하다”고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시위 현장에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야 되냐는 질문 이전에 타야 하는 (시위) 상황들을 안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대표는 “정부가 장애인 권리예산 편성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며 “만약 (입장 발표) 약속도 하지 않는다면 전장연은 부득이 답변을 받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매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장연은 인수위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4대 법안(장애인 권리보장법·장애인 탈시설 지원법·장애인 평생교육법·장애인 특수교육법 개정안) 제·개정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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